'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옹성우에 무릎 꿇으며 '진심 사과'

입력 2019-09-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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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순간` 신승호가 옹성우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15회에서 신승호는 위태롭고 미숙한 청춘 `마휘영` 역으로 분했다.
휘영은 아빠의 구속에도 태연하게 등교했다. 그는 친구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휘영은 매번 전교 1등을 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처음으로 36등이라는 성적을 받은 자신을 조롱하는 친구들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그는 텅 빈 복도에서 주먹을 꽉 쥐며 홀로 괴로운 감정을 견뎌냈다.
그런가 하면 휘영은 최준우(옹성우 분)와의 사건들을 전부 알게 된 유수빈(김향기 분)을 만났다. 그는 왜 그랬냐고 묻는 수빈의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마음 아파하는 수빈의 말에 휘영의 눈빛이 일렁였다. 자책하는 수빈에게 "너 너무 좋은 친구였어. 나한테"라고 담담히 말한 그는 슬픔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내기도.
휘영은 결국 자퇴를 결정했다. 이에 화가 난 준우에게 그는 "전부를 포기하고 내려놓고 떠나겠다는데. 나도 이게 최선인데. 나도 너무 무섭고 두려운데"라고 울먹거렸다.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학교 공부에만 매진했던 휘영에게 자퇴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의미였던 것. "너 한 번이라도 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해본 적 있어?"라고 준우가 묻자 휘영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선 준우를 불러 세운 휘영은 무릎을 꿇었고, "미안해"라고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신승호는 촘촘한 밀도의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벼랑 끝에 놓인 캐릭터의 두려움과 죄책감을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그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이처럼 `마휘영`의 변화된 모습을 선보인 신승호가 마지막 회에서 어떤 결말을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승호를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강기영 등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최종회는 10일(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사진=JT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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