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 삼성전자, '마의 5만원' 이번엔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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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0 10:34  

신고가 행진 삼성전자, '마의 5만원' 이번엔 뚫을까

    <앵커>

    삼성전자가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이후 깨졌던 5만원선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삼성전자가 5만원 선에 근접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액면분할 전 2백만원이 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5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주가가 5만원 대가 됐는데요.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8일 5만원 선이 깨진 뒤 단 한 번도 5만원 선을 탈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액면분할 이후 공매도가 집중되며 주가가 3만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어제(18일) 장중 52주 신고가(4만9,200원)를 기록하면서 5만원 선 탈환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에 대한 연기금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두드러진다죠.

    <기자>

    네, 먼저 연기금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연기금은 지난달부터 1조3천억원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또한 최근 들어 매수에 가담했는데요.

    외국인은 전자·전기 업종, 그 중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주식을 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달에만 1조원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걸 고려하면 외국인의 시각에 다소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연기금과 외국인이 삼성전자 매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우선 3분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해 7조원을 넘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는 디램의 출하량 증가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디램 출하량 증가율은 2분기 15%에서 3분기엔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이 47%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간 점유율이 40% 초반에서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재고 감소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10' 등 스마트폰 판매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예약판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매력도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1.9%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또 어떤 분석이 나오나요?

    <기자>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을 육성하기로 나서면서 외국인이 이를 주목했다는 말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엔 비메모리 반도체의 업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업황 개선과 함께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 더해 비메모리 사업까지 강화하기로 한 점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향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반도체 업황 개선 초기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C와 서버 쪽까지 고객들이 반도체 주문을 정상화하는 등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증가하는 고객의 반도체 수요에 비해 삼성전자가 올해 디램과 낸드에 대한 투자를 줄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 겁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CS증권은 기존 5만4,800원에서 6만1천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유진투자증권은 5만3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그 밖에 SK증권과 DB금융투자 등도 각각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또 내년 미국 대선을 주목합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S&P500이 하락한 것은 1961년 이후 두 차례 뿐"이었다며 "과거 경험적인 기억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가의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디램 가격 하향 조정이 아직 진행 중이고 글로벌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디램 메모리 현물가격은 한달 전에 비해 2.8% 하락했는데 이는 연초보다 하락폭은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 하락 사이클이 진행 중임을 말해줍니다.

    또 언제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은 부담 요소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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