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고민시, 섬세한 표현력 통했다

입력 2019-09-20 09:21  




배우 고민시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을 맡은 고민시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첫 방송에서는 고민시가 경찰이었던 엄마 박주현(장영남 분)이 ‘국제도시 개발계획’ 거래를 위해 열린 요트 파티에 참석한 이후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사건이 있었던 요트에 오르자 현장을 은폐하려던 오태석(주석태 분)에게 급습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19일 방송된 2화에서 고민시는 실종된 박주현을 찾기 위해 경찰서로 향해 수사를 요청하던 중 오태석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곧바로 검찰청을 찾아갔지만 거기서 만난 검찰 또한 모든 것을 계획한 위예남(박희본 분)의 남편이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오태석은 고민시의 목숨을 위협했고, 고민시는 도망치던 중 제니 장(김선아 분)의 지시에 따라 오태석의 행적을 쫓던 윤선우(김재영 분)에 의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고민시는 윤선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만 윤선우는 “착각 마요, 우린 당신 이용하려는 사람이니까” 라고 답하자 넋을 놓은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어쨌든 우리 엄마 헤치려는 사람들과는 반대편 이잖아요, 그럼 됐어요” 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요트 파티에서 벌어진 일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의 원본을 찾기 위해 거래에 나선 제니 장(김선아 분)은 거액의 돈과 함께 고민시를 협상의 조건으로 내놓았다.

그때 동영상의 원본이 담겨 있다며 USB를 건내는 남자를 지켜보던 고민시는 “거짓말 이예요, 지금 긴장하고 있어요” 라며 상황을 뒤엎었다. 이어 “시선은 미묘히 아래로 떨어지고 입술은 말라오고 엄청 경직돼 있죠. 패가 없구나”라며 의미심장하게 읊조렸다.

이에 제니 장은 “그걸 어떻게 확신해, 그냥 좀 긴장한 걸 수도 있잖아” 라며 의심하자 “지난 4년간 하루에 8시간씩, 그 전엔 기원 연구생으로 12년을 12시간씩 바둑을 뒀어요. 상대의 수를 예측하려면 미묘한 흐름을 읽어야 돼요. 바둑판 뿐만 아니라 상대의 기운까지도요” 라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덧붙여 “싸움이 못되는 대국이에요, 이 판에 속아 휘말리면 분명히 질 거에요”라며 제니 장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처럼 스펙타클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민시는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위기의 상황에서는 긴장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자신의 판단에는 흔들림이 없는 확실한 어조를 보이는 등 고민시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고민시가 출연하는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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