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 키워드 '젊음' '성과주의'…"34세 여성 임원 나왔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1-28 17:30   수정 2019-11-28 17:35



LG그룹이 28일 발표한 `2020년 임원 인사`의 핵심은 `젊음`과 `성과주의`료 요약된다.

60대가 대부분이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50대 초중반으로 물갈이 했고, 34세 여성 상무를 비롯한 젊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또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을 늘리고, 디지털혁신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40대 젊은 오너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 `최고 경영진` 교체로 시장 변화에 대응

LG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해 말 CEO 및 사업 본부장급 최고 경영진 11명을 바꾼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추가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퇴진이다.

후임에는 50대인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 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장이 선임됐다.

권봉석 사장은 2014년부터 HE 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대세화`와 TV사업 영업 이익률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유임됐다.

전략이나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경영진으로 임명됐으며, 사업 리더에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도 이뤄졌다.

LG는 지난해 134명에 이어 올해도 신규 임원 106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이 가운데 최연소는 34세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 부문장 심미진 상무다.

오휘마케팅부문장에 오른 임이란 상무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LG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하기 위해서라며 인사 배경을 전했다.



▲ 외부 인재 14명 영입, 여성 임원도 늘어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 LG의 전체 승진자 수는 작년 185명보다 줄어든 165명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부사장 등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이다.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 별도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를 연중 14명 영입했다.

LG생활건강 에이본 법인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가,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이 투입됐다.

한편 LG는 지난해 7명을 신규로 선임한 데 이어 여성 임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역시 전무 3명 승진, 신규 임원 선임 8명 등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LG생활건강 퍼스널케이사업부장 최연희 전무, 지투알 어카운트 서비스1사업부분장 박애리 전무, LG 인재육성담당 김이경 전무 등이다.

이로써 전체 여성 임원은 올해 37명이 됐다.

▲ `미래 먹거리` R&D 및 엔지니어 승진 지속

LG는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R&D 및 엔지니어 승진을 진행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담 조직을 꾸려 대응한다.

승진은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 인력에 대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다.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라는 게 LG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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