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성금 절도범 범행 영상 공개…'43초' 만에 끝났다

입력 2019-12-31 21:23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절도범 2명은 단 `43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전북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35)씨와 B(34)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이 절도 행각을 감행한 시각은 전날 오전 10시께.
A씨와 B씨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타고 있다가 행동에 옮겼다.
영상 속 B씨는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남성을 목격한 듯 황급히 차 조수석에서 내렸다.
회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그의 손에는 빨간색 직사각형 모양의 가방이 들려 있었다.
차에서 내려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방향의 골목으로 사라진 B씨는 30초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손에 들린 빨간색 가방에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든 상자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시 B씨가 조수석에 오르자 운전석에 있던 A씨는 다급히 차를 대로변 방향으로 몰고 사라졌다.
B씨가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범행 후 차를 몰고 영상에서 사라지기까지 4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20년째 선행을 이어가려던 얼굴 없는 천사는 전날 오전 10시 3분께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금은 온데간데없었고, 재차 전화를 걸어와 "그럴 리 없다"는 얼굴 없는 천사의 말에 주민센터는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민으로부터 결정적 제보를 받아 용의차량을 특정,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천16만2천310원도 되찾았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7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주민센터 인근에서 대기한 데 이어 범행 당일에는 오전 2시부터 8시간 동안 주민센터 근처에서 잠복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 혐의로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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