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페이스북 자동번역 결과 `똥구덩이`로 표현돼 회사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페이스북은 18일(미얀마 현지시간) 자사의 버마어 서비스에서 시 주석의 이름 영문 번역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히고 사과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의 미얀마 방문과 정상회담을 알리는 버마어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시 주석의 이름은 매우 불결한 장소를 가리키는 영어 비유 표현인 `똥구덩이`(Shithole)로 자동번역됐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시 주석과 수치 고문의 회담을 알리는 게시물의 영어 번역문은 "중국 국가주석 미스터 똥구덩이가 오후 4시에 도착했다"라거나 "중국 국가주석 미스터 똥구덩이가 의회 방명록에 서명했다"는 식으로 표현됐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이 문제는 우리 상품의 작동 방식을 나타내지 않으며 이 일이 초래한 모욕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번역 오류의 원인이 자체적인 문제인지 해킹의 결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버마어·영어 번역의 문제점을 고쳤으며 재발을 방지하고자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자동번역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페이스북이 미국 다음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시장이다.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차단된 상태지만 다수 중국인이 아이피를 우회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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