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상조치 절대 복종해야"…신종 코로나 '봉쇄' 강조

입력 2020-02-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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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예방에 대한 당국의 비상조치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모두다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해야 한다"며 "방역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하여 인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철저히 보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별적 단위와 사람들이 국가적으로 세워진 규정 밖에서 제멋대로 놀려고 하는 현상들을 드세게 장악 통제하여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그동안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다양한 기사를 연일 게재해왔으나 사설로 전파 방지를 역설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북한 당국이 신종코로나를 심각하게 여기며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우선 중대사"라며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을 막는 제일 좋은 방도는 이 비루스가 우리나라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라며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선제적으로 완전히 차단 봉쇄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경, 항만, 공항 등 국경 통과지점의 검역과 외국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 해외 방문 제한, 외국인 접촉 금지, 국제운송수단 및 관광업 근절, 입국자 격리 시설 마련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또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을 비롯한 출판 보도 부문과 보건기관들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위험성과 전파경로, 감염증의 증상과 진단, 예방치료와 관련한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실속있게 진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은 결코 막을 수 없는 질병이 아니다"라며 "국가적인 방역체계가 그쯘히(빠짐없이) 갖추어져 있고 당이 호소하면 전체 인민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전염병의 침습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는 이날 여러 지면을 할애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의 신종코로나 방지 대책을 소개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발 빠르게 보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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