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열풍이 이탈리아에도 밀어닥쳤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개봉된 기생충은 전날 하루에만 15만6천858유로(약 2억원)를 쓸어 담으며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이 이탈리아에서 벌어들인 총수입은 255만9천976유로(약 33억원)에 달한다.
현재 현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코미디 영화 `여름이 싫어`(Odio l`estate)도 기생충의 위세를 막지 못했다.
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가 그 후광 효과를 보는 `오스카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생충의 흥행 행진은 놀라울 정도라는 취지의 평가를 덧붙였다.
이어 "13일부터 기생충 상영관이 거의 4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생충 물결이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썼다.
이탈리아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2003년 연출한 `살인의 추억`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껏 고조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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