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도 준치'…외국인, 中 주식 퍼담아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2-13 13:57   수정 2020-0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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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양 기대↑

    외국인, 中주식 퍼담아

    <앵커>

    춘절 연휴 이후 크게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낙폭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인 건데요.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초체력이 강하고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IT 기술주 위주로 바구니에 담아보라 조언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후폭풍에도 중국 증시는 외국인의 '사자'를 불렀습니다.

    실제로 춘절 연휴가 끼어 거래일이 적었던 지난달 외국인은 6.5조원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수했고,

    코로나19 확산과 증시 개장 지연 여파로 폭락장이 연출됐던 지난 3일에도 외국인은 하루에만 3.4조원 어치를 샀습니다.

    코로나19 공포가 변동성을 키우긴 했지만, 미중 무역합의 이행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겁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올해 정책 방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피해 복구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산정 방식 변화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지난해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제정책과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큰 조정을 겪었지만, 물론 일시적으로 경제 성장률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맞다고 본다. 다만 이게 경기 침체로 가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당장 다음달에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인대, 정협) 개최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기업들에 대한 감세나 보조금 지원 등의 조치로 낮아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완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지속해 왔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강도를 완화하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시나리오도 예상됩니다.

    경기 위축이 우려될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인프라 투자 카드도 제시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차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약세장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주도주일수록 반등 국면에서 상승폭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 시 내수 타격이 불가피한 소비재 업종보다는 기초체력이 강한 IT 기술주를 눈 여겨 보라는 조언입니다.

    5G관련 업종과 IT, 반도체 등의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을 뿐 아니라 중국이 정책적으로 키우고 있는 고성장 산업인 만큼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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