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주가 '널뛰기'

입력 2020-0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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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3천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모멘텀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26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들 주관사가 3억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을 행사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23억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천만달러, 테슬라의 이사회 멤버인 래리 엘리슨이 최대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슨은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테슬라는 "전반적인 사업 목적과 함께 대차대조표 강화에 조달 재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은 추가 자금 조달에 선을 그었던 머스크의 최근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2주 전 "지출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널뛰기했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7.2%의 급락세를 보였으며 개장 후 장 초반 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반전해 4.78% 상승한 주당 804.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FRA의 애널리스트인 개럿 넬슨은 "독일에서의 공장 신축 계획과 미 텍사스주 공장 신축 가능성을 포함한 테슬라의 야심 찬 성장 계획을 고려할 때 증자는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유상증자 계획을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향후 성장계획을 더 촉진하는 움직임으로 보고 환호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20%, 지난 6개월간 225%의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하루 20%가량의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회사의 기술력 등 펀더멘털에 기반한 평가라는 주장과 투기 심리에 의존한 거품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의 2018년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비공개회사 전환 트윗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지난해 12월 SEC가 정기적인 자금 조달을 포함한 특정 데이터와 계약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미 법무부도 자금조달과 관련한 자발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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