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해 10월 중순 펀드 환매중단에 들어간 라임자산운용이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추정된 회수율을 바탕으로 펀드 기준가를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환매중단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플루토 FI-D 1호가 46% 손실이, 약 3천억원 규모의 테티스2호는 17% 손실이 났습니다.
발표된 두 개 모펀드를 편입한 120개 자펀드의 손실률도 대강 드러났습니다.
증권사에서 받은 대출금으로 레버리지 투자를 한 AI스타 3개 펀드가 472억원 원금 전부를 날리게 됐고, AI프리미엄펀드도 최대 78%의 손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실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나머지 무역금융펀드의 경우에도 깡통펀드가 다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폰지사기를 당해 이미 1억달러의 원금삭감이 발생해 기준가가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설상가상으로 레버리지 투자도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임펀드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투자자들 시위가 대신증권과 금융감독원 등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라임펀드 투자자
"상품설명서에도 TRS를 해서 수익이 나면 두 배 돌려준다고 했지 손실이 날 경우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 또 금융회사한테 먼저 갚아야 한다거나 하는 내용도 써있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사실조사에 나서고,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신한금융투자에 부실 은폐·사기 등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KB증권과의 거래에서도 일부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판매사인 대신증권은 TRS 대출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주장하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군데 증권사를 상대로 정산분배금을 먼저 떼가지 말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증권사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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