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서 철창 갇힌 고양이 400마리 발견…동물학대 혐의 적용될까

입력 2020-02-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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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주택에서 고양이 400여마리가 철창에 갇힌 상태로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주택가에서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수영구청 수사 의뢰 요청을 받고 집주인 A(60) 씨 등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부산 수영구 2층짜리 해당 주택을 압수 수색해 철창 안에 보관 중인 400여마리 고양이를 확인했다.
40여평 남짓 공간에 철창 수십 개가 쌓여있고, 해당 철창 안에 여러 종류의 고양이가 갇혀 있었다.
수영구는 집주인 A 씨 등이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며 판매업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웃들은 수년 전부터 해당 집에서 나는 악취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좁은 철창 안에 여러 마리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동물을 학대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혐의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한다.
경찰은 "압수한 고양이 400여마리는 동물보호감시원 동행하에 동물보호센터에 안전하게 인계했다"면서 "수영구와 동물단체가 주장하는 미신고 동물 사육, 판매 영업 행위와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수사상황은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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