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100만원 내려요" 김포서도 착한 건물주 등장

입력 2020-02-18 11:32   수정 2020-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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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의 한 건물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임대료를 점포당 10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김포 주민들은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김포에서도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김포시에 따르면 장기동 한 건물 주인 A씨는 최근 매출이 감소한 건물 입점 점포 4곳에 대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100만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점포들이 타격을 입자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포시가 이달 초순께 관내 식품접객업소 125개소를 대상으로 같은 달 첫째 주 매출 현황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 매출이 30∼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일부 숙박·미용·제조업체 등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미담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 훌륭한 분이다. 어려운 시기에 큰 결정을 해 훈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을 요청한 건물주가 입주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했다"며 "그 마음이 감사하고 따뜻하다"고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포시는 A씨의 결정이 다른 건물주들의 참여로 확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최근 건물주들이 같은 취지로 임대료를 5∼20%가량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임대료 인하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 건물주는 없지만, 또 나타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김포지역에도 전주 한옥마을처럼 마음이 따뜻한 건물주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진=정하영 김포시장 SN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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