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토트넘에 '치명적 악재'

입력 2020-02-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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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0호골 고지` 돌파와 더불어 프로 데뷔 이후 첫 5경기 연속골로 펄펄 날던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일요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 도중 오른쪽 팔이 부러져 이번 주에 수술을 받게 됐다"라며 "수술 이후에는 재활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 시간 2-1을 만드는 득점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3-2 승리를 이끄는 `극장골`을 꽂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15·16호골(정규리그 8·9호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통산 50·51호골까지 작성했고, 5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하며 토트넘의 해결사로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전 킥오프 30초께 델리 알리의 후방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역습에 나서는 순간 애스턴 빌라의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하며 넘어졌다. 손흥민은 쓰러지는 순간 오른팔로 땅을 짚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팀닥터에게 오른쪽 팔 부위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후반에도 그대로 출전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빠질 수 없어서였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책임지면서 팀의 승리를 끌어냈지만 오른팔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얻고 말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에도 오른팔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그는 2017년 6월 치러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서 전반 30분께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고통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진단 결과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 판정을 받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그라운드 복귀까지 2개월 가까이 소요됐다.
아직 정확한 부상 부위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3년 전과 똑같은 오른팔 부위인 게 걱정스럽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도 큰 악재다.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케인이 지난 1월 햄스트링 수술로 4월에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케인의 몫까지 뛰면서 득점포 행진을 거듭해온 손흥민까지 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게 돼 공격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생겼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당장 한국시간 20일 오전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해결사` 손흥민이 빠지는 대형 악재를 떠안았다.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선 케인과 손흥민의 `차·포`를 다 떼고 프리미어리그 후반기 일정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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