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과천신도 '13명' 2월 대구교회 방문…31번과 예배도

입력 2020-02-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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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2월 중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신도는 총 13명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 31번 환자(61세 여성, 대구 서구)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 역학조사 대상인 신도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는 이 가운데 과천시민 1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과천시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신천지 총회본부에 확인한 결과 2월 들어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본부 신도는 13명이었고, 이 가운데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9일에 5명(과천시민 1명 포함), 16일에 1명이 각각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전날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0명을 포함해 대구·경북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자 과천 총회본부에 연락해 본부 신도들의 대구 교회 방문 여부를 전화로 문의해 이런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19일 선별진료소인 과천보건소를 찾아오자 보건소가 이 사람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 시민에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후 미세발적을 보여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 채취했다"고 했으나 20일에는 "특별한 증상이 있어 보건소를 찾아간 것이 아니고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과천시는 시민 1명 외에 나머지 5명의 신원을 총회본부를 통해 확인한 뒤 이들이 사는 지자체에 통보했다.
2명은 서울시, 2명은 경기도, 1명은 영남권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과천 총회본부의 등록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천시는 그러나 이들의 사는 시군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5명이 거주하는 지자체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과천시는 음성판정을 받은 시민을 24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과천시는 "이들 6명 외에 7명의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신도는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지 않아 해당 시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9일과 16일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의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받아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과천시는 그러나 지역 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가 입주한 건물에 대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방역소독을 했다.
이마트가 입점해 있는 10층짜리 건물의 9∼10층에 있는 과천 총회본부는 어제에 이어 이날도 문이 닫혀 있었다.
건물 1층 출입구 4곳과 엘리베이터 옆에는 "신천지 예수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합니다. 성도님들은 모두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님들, 8층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이용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새로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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