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어 LS용산타워 폐쇄...'서울도 안전한 곳이 없다'

입력 2020-02-25 08:34   수정 2020-0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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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 여의도 국회가 마비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를 다녀간 사실이 24일 확인되면서 여야는 본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들을 줄줄이 취소했고, 국회 사무처도 경내 건물의 일부 출입구를 폐쇄 조치하며 속속 비상 대응에 나섰다.
우선 여야는 이날 오후 개최하기로 했던 본회의를 취소했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 동석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이 병원 검사를 받았다.
본회의 취소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의원총회 역시 취소됐다.
일부 상임위원회 일정도 조정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과 25일 개최하려던 법안소위와 26일로 예정했던 전체회의를 일단 미뤘다.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지역구에 있는 의원 등 회의 관계자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도 25일 개최할 예정이던 `농수산단체 21대 총선 공약 정책 간담회를 취소했다.
국회 안전상황실도 더 철저한 방역에 나섰다.
상황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2층 출입구와 본관 중앙 현관·기자 출입구, 소통관 방면 출입구를 폐쇄했다.
나아가 방역 작업을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의정관, 어린이집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25일로 예정된 본회의도 취소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같은 건물 전면 폐쇄 전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LS그룹 계열사와 삼일회계법인 등이 입주한 서울 용산구의 LS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이 건물 16층에 입주한 회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경기도 거주자이며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25일 LS용산타워를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벌일 예정이다.
이 건물에 입주한 회사들은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5일 서울 용산에 있는 신청사 1층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이틀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위해 오늘과 내일(26일) 이틀 동안 국방부 신청사 내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국방부를 출입하는 모 방송 촬영기자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진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보건과 관련한 문제로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신청사와 떨어져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도 근무자 외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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