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33년만에 최대하락…연준 양적완화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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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3 11:00  

글로벌증시 33년만에 최대하락…연준 양적완화에 '촉각'

    <앵커>

    연일 내림세였던 미국 증시가 또 한 번 휘청거렸습니다.

    하락폭만 보면 하루 기준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각국의 대응에 관한 관심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17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의 촉각이 쏠립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그간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미 증시가 오늘도 폭락했죠?

    <기자>

    이미 개장부터 미 증시가 7% 넘게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이번주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이후 하락폭이 더욱 커지며 오늘 뉴욕 3대 지수 모두 9%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120년 역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었습니다.

    특히 뉴욕 3대 지수의 선물지수 역시 1% 가까이 하락하며 증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던 영향이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번에도 악영향을 미친 건가요?

    <기자>

    WHO발표 자체로 인한 영향은 시장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적지 않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우리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했지만,구체적인 금융 관련 대응책 마련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이지 않았던 지원 방안과 ‘30일간 유럽발 입국자 제한’ 발표는 글로벌 경기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연설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되레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만 키우는 자충수가 됐다는 겁니다.

    <앵커>

    질병에 대한 공포감에 대응책과 관련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긴급 대책을 발표했죠?

    <기자>

    연준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을 긴급 선언했습니다.

    우선 한달에 600억달러 규모로 시행해오던 국채 매입 대상을 확대합니다.

    1년이상 단기채도 함께 매입하기로 했고 물가연동채권(TIPS)도 매입의 대상이 됩니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유효합니다.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은 1·3개월물과 환매조건부채권, 이른바 레포 거래도 5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통화 당국이 해당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됩니다.

    뉴욕 연은의 시장 관련 조치는 이번주 들어 벌써 세번째로 연준의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장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앵커>

    시장이 더욱 악화한다면 연준이 양적완화를 본격 시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기자>

    오는 17~18일 FOMC정례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 시기에 맞춰 연준이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앞서 연준이 긴급 성명을 통해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증시의 부진이 지속한 만큼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선 더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도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진 점이 선물시장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안정과 신용경색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연준이 비둘기적인 입장을 내비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연준은 이번 긴급 발표와 함께 "자금시장에 대한 기술적인 개입일 뿐"이라며 양적완화에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최악의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이제 시장의 시선은 국내 증시로 쏠립니다.

    증권업계는 어떤 투자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나요?

    <기자>

    대체로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이미 지지선이라고 여겨졌던 1900선, 1800선이 다 무너지면서 기술적인 반등 시점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오늘(13일)도 우리증시에서도 코스피가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사이드카가, 코스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발동했습니다.

    증시 악화의 근본적인 문제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는 것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최소한 한 개 분기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성격의 업종이 시장을 아웃퍼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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