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에도 달러 투자 열기 이유는?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3-23 12:39  

    <앵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른바 달러 사재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도 불확실성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장에서 좀처럼 약발이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약 53조7천억원으로 이달 들어 8% 넘게 증가했습니다.

    달러 예금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거나 원화를 달러로 바꿔 은행에 맡기는 상품으로,

    가입 당시 고시된 이율에 따라 추후에 이자와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통상 강(强)달러가 예상될 때마다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값이 치솟고 있는데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일명 '빅컷') 다음날인 17일에는 환율이 17.5원이나 급등했음에도 달러 예금이 하루 새 약 1조8천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달러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최근 한달간 미국 달러 선물 지수에 연동된 ETF는 최고 8% 이상 성과를 냈습니다.

    <인터뷰>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

    "코로나19 이슈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확산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장 안정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 생각한다. 외환시장에도 이 부분이 작용할 텐데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안전자산(달러) 선호가 부각될 수 있는 현상이 상반기 내내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하락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려면 단순히 통화정책만으로 효과가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통화 스와프 확대 조치 약발이 하루도 가지 못한 것이 그 방증입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19일 개장한 뉴욕증시는 또다시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지난 3년 동안 가장 높았던 103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 때나 발생하던 국채와 금 동반매도가 현실화되면서, 달러당 최고 1,39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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