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10년만에 새 주인 찾나…JC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입력 2020-04-1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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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 원에 산 뒤 3,000억 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산은은 지난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

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서 운용하는 제도다.

원보험사는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대신 금리 변동 등의 손실 위험을 재보험사에 넘길 수 있다.

한편, JC파트너스는 지난해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MG손해보험을 2,000억원 유상증자하는 조건으로 인수 한 바 있다.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는 오릭스PE 대표 출신으로,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투자 경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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