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드유 4% 급락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등의 경제 재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직전 생산을 급격하게 늘린 탓에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마쳤다.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57달러(2.3%) 내린 배럴당 23.9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WTI는 20% 넘게 폭등했다가 이날에도 장중 6%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8% 넘게 내리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 대비 1.25달러(4%) 급락한 29.72달러를 나타냈다.
이달부터 감산을 약속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생산을 대폭 늘리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4월 OPEC의 원유 생산은 일평균 3079만배럴을 기록해 2019년 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전월(3월)보다 일평균 182만배럴 늘었다.
지난주 유가가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WTI는 지난 5일 동안 50% 넘게 뛰었다. 봉쇄조치 완화가 이어지면 수요가 바닥을 치고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 상승분을 확보하려면 매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5억3220만배럴로 459만배럴 늘었다.
15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분만 보면 6주 만에 가장 적었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덜 증가했다. S&P플래츠가 설문한 애널리스트들은 일평균 7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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