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청정 제주' 방역 비상...이태원발 확진자 접촉자 144명

입력 2020-05-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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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제주에서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14번 확진자)씨의 도내 접촉자가 최소 144명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A씨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에 있는 `더고운의원`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다.

해당 의원의 직장 동료는 11명이다.

A씨가 근무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내방객만 127명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씨가 이동하면서 접촉한 버스기사와 마트 직원 등 6명의 접촉자가 더 있다.

도는 우선 A씨가 근무하는 병원 의사와 동료직원 1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병원 내방객 등 접촉자를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도는 해당 의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의 전수 명단도 확보 중이다.

도는 현재 확인된 접촉자만 144명이며, 앞으로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9일 오후 9시께 최종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그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는 입도 후 대부분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A씨의 동선은 무증상 확진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동선 공개 관련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이틀 전인 5월 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5월 9일까지만 자세하게 공개됐다.

현재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에 방문한 제주도민은 10명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시간에 버스에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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