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게임주' 호실적에 '신고가' 랠리

입력 2020-05-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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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주들이 장기화된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논란이 일었던 WHO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방법으로 게임을 권고하고 나섰는데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경제에 2차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게임업계에는 마냥 악재만은 아니게 됐습니다.

    언택트 문화 확산 속에 게임주는 5월 들어서 더 강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게임업종 전체 시가 총액은 매일 1조원 이상씩 증가하며 53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인데요.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여러 게임주들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앞서도 보셨지만, 먼저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리니지 형제의 성과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리니지2M'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출액이 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급증했고요.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204%나 급증했습니다.

    네오위즈도 오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이 662억, 영업이익이 136억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9.5% 증가한 수치입니다.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에 자체 타이틀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 21%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선데이토즈 보겠습니다. 선데이토즈는 예상보단 조금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이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했습니다.

    오늘 호실적을 발표한 게임주들 외에도, 게임업종이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데요. 주요 뉴스들 체크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의 해외 출시와 '블레이드&소울2'의 연내 출시를 기대했습니다. 넷마블도 실적이 기대되는데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아시아 사전예약이 200만명 돌파했다는 뉴스가 있는데요.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해 원작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입니다. 이외에도 상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도 있습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한국과 일본, 터키 이용자가 급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섀도우 아레나' 신작 출시 모멘텀이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어제 나온 소식, '미르3'관련 판정에서 승소하면서 급등한 바 있고요. 웹젠과 선데이토즈도 상반기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계에도 언택트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엔씨소프트와 넥슨, 조이시티 등 주요 게임사들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해 이용자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온라인 간담회에는 유튜브에만 약 4천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업종이 자체적으로도 언택트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금융 데이터 거래소가 개장이 되었습니다. 게임 외에도, 금융업계에서도 언택트 문화에 발맞춰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한국판 뉴딜정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데이터 정보를 국내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데이터 거래소는 사용자가 특정되지 않은 비식별정보와 기업 정보 등의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중개소인데요. 쉽게 말해서, 포털사이트에서 어떤 검색어가 많이 검색되는가, 어떤 물건을 많이 사는가 이런 통계적인 데이터 같은 겁니다. 거래소 운영 기관인 금융보안원은 오는 8월 신용정보법 시행을 앞두고 미리 거래소를 열어 시범 운영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우선은 다른 정보와 결합해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익명정보 위주로 거래하다가, 8월부터는 가명정보도 거래하게 됩니다. 이번 금융데이터 거래소 시범 운영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금융위는 금융 서비스 개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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