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한복판에 '트럼프 죽음의 시계' 등장

입력 2020-05-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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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탓하는 의미의 `죽음의 시계`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설치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인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빌딩에는 `Trump Death Clock`(트럼프 죽음의 시계)이라고 이름 붙여진 전광판 광고가 등장했다.
이 전광판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조금만 더 일찍 나섰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들의 숫자를 나타내고자 만들어졌다.
전광판에는 1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8만여 명의 60%에 해당하는 `48,121`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표시됐다.
이 광고물을 설치한 영화감독 유진 자렉키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과 휴교령 등을 3월 16일이 아닌, 그보다 일주일만 앞선 3월 9일에 내렸더라도 미국 내 사망자의 60%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렉키 감독은 미국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두 차례나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소신 발언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조치를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EPA)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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