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공포증', 심장 기능과도 연관 있어

입력 2020-05-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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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다른 사람을 대하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이런 상황에서 부끄러움과 회피감을 느끼는 증상을 대인기피증이라고 부른다.

대인기피증을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자신을 보는 타인의 생각과 시선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바보같아 보이지는 않을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을까?" 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앞서는 것.

이처럼 사회적인 영역에서의 불안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대인기피증은 큰 틀에서는 `사회공포증`이라고도 불리며 환자에 따라 불안이 찾아오는 상황과 신체적인 증상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책 읽기를 두려워하는 `낭독공포`, 표정이 어색하고 굳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표정공포`,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타인 가까이에 가지 못하는 `자기냄새 공포` 등이 있다.

공포를 느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증상 또한 얼굴이 붉어지고 진땀이 나는 증상부터 복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고 근육조직이 긴장 수축하는 등까지 매우 다양하게 발현된다.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과 증상이 다수일 수도 있다.

이런 사회공포증은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신체 기능상에서 근본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포증에 취약한 사람들은 사회생활 또는 일상에서 긴장을 자주하는 내향적인 기질을 지닌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타고난 심장의 기능이 다소 약한 경향이 있다. 이에 극도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의 기운이 막히며 진액과 혈이 말라 메마른 상태의 심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 결과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정서적으로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며 불안, 초조,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공포증 또한 그 일환으로 등장하는 증상이다.

따라서 사회공포증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공포증을 야기하게 된 계기에 대한 합리적이지 못한 인지를 수정하고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다스리는 치료를 수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타인과의 소통이 필수로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사회공포증은 일상 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며 "성격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지만, 스스로 불안감을 조절할 수 없는 정도라면 전문가와의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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