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출발

입력 2020-05-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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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양호한 미국 유통업체 실적 및 국제유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00포인트(1.65%) 상승한 24,605.8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24포인트(1.75%) 오른 2,97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02포인트(1.92%) 상승한 9,361.1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주요 유통기업 실적과 유가 동향,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주택용품 판매업체 로우스는 매출과 순익이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하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6% 내외 급등했다.
대표적 할인점인 타겟도 순익은 지난해보다 큰 폭 줄었지만, 전자상거래 등에 힘입어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 대부분 주의 부분적인 경제 재개가 시작된 가운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등의 징후가 없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강세를 거들고 있다.
경제 재개 이후 수요 회복 기대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33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에는 지난 4월의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재차 확인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상원 증언에서 적극적인 부양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무능력이 전 세계적인 대량 살인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미치광이`(wacko)와 `얼간이`(dope) 같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 비판했다. 앞서 중국의 일부 관영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도 팽팽한 상황이다.
다만 무역 문제 등에 대한 추가적인 마찰 소식은 아직 없는 만큼 시장의 반응도 제한적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의 재개 이후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 재개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면서 "바이러스가 약해지는 여름에 접어들고 백신 개발 시험이 한창인 만큼 증시가 유동성 및 재정 지원 외에 다른 요인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4% 상승한 33.41달러에, 브렌트유는 4.39% 오른 36.19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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