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대종상영화제 5관왕…이병헌·정유미 남녀 주연상

입력 2020-06-04 09:24  


지난해 칸영화제와 올해 초 아카데미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5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아까는 짐작으로 수상 소감을 했는데 대부분은 맞혔다"며 "힘든 시기에도 계속되는 대종상을 받아 영광"이라는 봉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
앞서 곽 대표는 감독상도 대리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이 8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홍보 활동을 했고, 2월에 일정을 마치며 장기 휴가에 들어가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봉 감독이 `함께 해 준 배우, 스태프, 바른손과 CJ에 감사한다`고 했을 것 같다.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분들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곽 대표는 "2018년 이즈음에 현장에서 이 작품을 만들고 있었고 작년 이즈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다. 현장에서 영화를 같이 만들었던 분들, 관객이 너무 그립다"며 "어려운 시기를 다 같이 극복해서 다시 즐겁게 마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객 없이 열린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 외에도 주요 수상자들이 불참했다.


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와 `백두산`의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정유미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 씨가 촬영 중이어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며 "감독으로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백두산`이 재난 장르 영화인데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신 지 한참 되셨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분들과 웃고 울고 감동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과 `극한직업`의 진선규가, 신인상은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과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이 받았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세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원로 배우 신영균이 공로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 명단.
▲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 여우주연상 정유미(82년생 김지영)
▲ 남우주연상 이병헌(백두산)
▲ 여우조연상 이정은(기생충)
▲ 남우조연상 진선규(극한직업)
▲ 신인여우상 전여빈(죄 많은 소녀)
▲ 신인남우상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 신인감독상 김보라(벌새)
▲ 의상상 이진희(안시성)
▲ 미술상 서성경(사바하)
▲ 시나리오상 한진원·봉준호(기생충)
▲ 음악상 정재일(기생충)
▲ 편집상 이강희(엑시트)
▲ 조명상 전영석(사바하)
▲ 기획상 김미혜·모성진(극한직업)
▲ 촬영상 김영호(봉오동 전투)
▲ 기술상 진종현(백두산)
▲ 공로상 신영균
대종상 영화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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