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서울시…주요 사업 표류 불가피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7-10 17:49   수정 2020-07-10 16:24

    <앵커>

    고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서울시가 추진해온 주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 억눌렸던 서울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년간 시정을 이끈 민선 최장기 서울시장, 고 박원순 시장은 개발보다는 친환경에 방점을 둔 도시 정책을 펼쳐온 행정가였습니다.

    <인터뷰> 故 박원순 서울시장 (6일 기자간담회)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그런 도시, 그것이 저는 정상적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이 살아있고 도시의 품격이 유지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뉴타운이나 재개발이라는 것도 결국은 소수의 부자들을 위해서, 건설회사를 위해서 그곳에 살던 수많은 주민들이 쫓겨나는 그런 시대였죠. 그런 갈등과 분란을 해결하는 과정이 지난 세월이 아니었나."

    그동안 박 시장은 서민·청년층 주거복지정책을 꾸준히 발표했습니다.

    임기 말까지 서울의 공공임대주택을 40만호까지 늘려 임대주택 비중을 두 자릿수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역세권 청년주택 등의 공급에도 힘써왔습니다.

    제로페이처럼 당장의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정책은 뚝심을 갖고 밀어부치는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박 시장의 급작스러운 유고로 서울시의 정책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 박원순 시장은 최근 당정 내부에서 주택공급 대책으로 거론되어온 서울시내 그린벨트 해제를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층고를 35층 이상 높이지 못하도록 한 규제와 관련해서도 규제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한 서울시는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터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행정1부시장)

    "서울 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합니다."

    시장의 유고라는 비상사태가 서울시 정책수행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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