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에 250억 쾌척"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7-15 14:00   수정 2020-07-15 14:44

만 18세 이후 보호 끝난 청소년 자립 지원
2기 사업에 250억…'희망디딤돌센터' 건립
2016년부터 부산·대구·원주서 센터 운영중
2017년에 개관한 강원도 원주의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전경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2014년부터 부산, 대구, 원주 등 5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삼성 희망디딤돌`을 경기도, 경상남도 등 5개 지역에 추가 운영하는 2기 사업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5개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1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2기 사업에는 25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전자가 함께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복지 시설에서 퇴소해 홀로 사회에 나와 자립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보호종료 청소년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기부금으로 지원할 CSR 활동 6개를 투표로 선정했다. 그 중 1위로 선정된 것이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이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취업 특강을 듣고 있다.

● 삼성,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에 250억원 쾌척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5년간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50억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모를 통해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운영할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원금은 5개 지역에 각 50억원씩 전달돼 센터 건립을 포함한 총 3년 간의 시범 사업 운영비로 쓰여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 NGO와 협력해 센터를 건립하고 시범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시범 사업 이후에는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센터를 NGO와 함께 운영한다. 센터가 설립될 도시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가 종료된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청소년에게 최대 2년 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자립을 위한 교육도 실시된다.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을 알려주고,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 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 교육도 제공한다. 또 취업정보·진로상담·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경우는 생활비, 장학금 등의 금융 지원도 한다. 사회에 홀로 나왔다는 정서적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보호종료를 앞둔 중고등학생은 미리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4~5일간 센터에서 자립 생활을 체험해보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아동복지협회 등과 함께 시작한 1기 사업을 통해 2016년에 부산과 대구, 2017년에는 강원도 원주에 보호아동자립 지원센터를 건립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주, 내후년에는 구미에 센터가 개관된다.

강원도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김가영 센터장은 "처음 센터를 방문할 때는 홀로 자립하는 것에 두려움이 컸던 청소년들이 주거가 안정된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신감을 찾고, 성공적인 사회 진입을 이루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진로 체험의 일환으로 원예를 배우고 있다.

● 삼성전자-모금회-지자체-NGO, 2기 업무협약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경기복지재단, 굿네이버스 경남중부지부, 전라남도 아동복지협회, 굿네이버스 전북본부, 충청남도 아동복지협회 등 5개 사업수행 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하병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최용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김용찬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경기복지재단 진석범 대표이사, 충청남도 아동복지협회 최현숙 회장, 전라남도 아동복지협회 문성윤 회장, 굿네이버스 전북본부 김경환 본부장, 굿네이버스 경남중부지부 박정순 본부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모금회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새로운 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촉구함으로써 가치있는 변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삼성 희망디딤돌` 이보호종료 청소년의 사회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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