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마 48일째…47년 만에 가장 길다

입력 2020-07-27 09:59  


올해 제주에 47년 만에 가장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장맛비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48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로 기록된 1998년(47일)을 뛰어넘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다시 시작된 장맛비가 28일까지 계속되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맛비는 여름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린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올해 장마가 길어졌다"며 "오늘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가 내일까지 이어진 뒤 올해 장마는 끝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처럼 28일까지 장맛비가 내린다면 올해 장마는 49일째 지속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6∼7월 두 달 간 사흘의 한 번꼴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 1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제주는 장마가 끝나고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8월 초부터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밤에는 열대야로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해는 2011년(6월 10일), 가장 늦은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장마 종료 시기는 1973년이 7월 1일로 가장 빨랐고, 2009년이 8월 3일로 가장 늦었다.
장마 기간이 가장 짧은 해는 1973년으로, 단 일주일만 장마가 이어졌다.
1998년은 장마가 47일간 이어지면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는 장마가 6월 10일 시작해, 47일 넘게 이어지면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해 가장 길게 이어진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제주는 6월 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 19일 끝났으며 실제 비가 내린 날은 13일이었다.
한편 27일 제주는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이날 낮 12시부터 28일 0시 사이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8일 0시까지 30∼80㎜로 산지와 남부 등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 장마기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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