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제로금리 장기화 예고 '숨고르기'…나스닥 0.34%↓

입력 2020-08-28 06:04   수정 2020-08-28 07:44

다우 0.57%·s&P 0.17% 상승
'초저금리' 예고에도 국제금값 1%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60.35포인트, 0.57% 상승한 2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에 거래됐지만,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 0.34% 하락한 11,625.3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으나 나스닥은 애플 등 주요 기술주 하락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이날 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략 변경과 주요 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 전략을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더라도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한 셈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용인하는 발언을 한 뒤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올라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파월 의장은 다만 물가가 과도하게 과열되는 경우에는 주저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평균 물가를 산출하는 구체적인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경제 지표들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8천 명 줄어든 10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00만 명에 대체로 부합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2만3천 명 감소한 1천453만5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는 연율로 마이너스(-) 31.7%로 집계됐다. 속보치 -32.9%보다 개선됐고, 시장 전망 32.4% 감소보다도 양호했다.
기업 이익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2분기 전분기 대비 기업이익(재고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은 11.7% 감소를 기록했다. 1분기 13.1% 감소보다 개선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도 전월보다 5.9% 올라 시장 예상 3.5% 증가를 상회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8월 제조업 합성지수도 14로, 전월의 3보다 큰 폭 올랐다.
낙관적인 소식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나스닥 지수는 레벨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날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틱톡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가 4.5%가량 올랐다.
제약회사 애보트(Abbott)는 FDA로부터 15분 내에 코로나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승인받아 7.85%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74% 올랐고, 산업주는 0.33%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29%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연준의 장기 저금리 용인 방침에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9.90달러) 떨어진 1,9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 이후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한 거래에 나서면서 금값 하락을 유발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달러화 약세와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미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당장의 금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5달러) 떨어진 43.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0분 현재 배럴당 1.3%(0.59달러) 내린 4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멕시코만 일대에 상륙한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문을 닫은 원유 생산시설이 빠르게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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