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29일 별세…생존자 16명

입력 2020-08-30 14:53   수정 2020-08-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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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97) 할머니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별세했다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30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하는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가 대만의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극심한 피해를 봤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외국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도 했다.

이후에는 줄곧 부산에서 거주했다.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이 할머니의 별세까지 올해 들어 네 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 바라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고인에 대한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생존해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막달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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