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열풍…상장 최대 수혜는?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9-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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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가 한때 지연됐다. 오후 2시 현재 청약증거금이 12조원을 넘어서는 등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과 2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뒤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원대 이상으로 추산하는 분위기다. 국내 상장 게임사인 엔씨소프트(18조7천억원), 넷마블(12조9천억원), 펄어비스(2조4천억원)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몸값이 커지면서 모회사인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투자한 여러 업체들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의 협력 업체, 상장 주관사 역시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 2조원…텐센트·넷마블 투자 차익 기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투자업체들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지난 6월말 기준 58.9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 피티이(ACEVILLE PTE.LTD)(5.63%), 넷마블(5.63%), 스마일게이트(1.15%) 등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포진해 있다. 남궁훈 대표 역시 4.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주 현황>


이 외에 프리미어파트너스(1.13%), LB인베스트먼트(1.02%),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0.60%) 등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한 남궁훈 대표의 경우 공모가 2만4천원 기준 이미 지분 평가액은 580억원대에 달한다. 에이스빌 피티이,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역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으로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까지 다수의 대작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며 "2021년 이후 실적 성장성, 최근 양호한 IPO 시장의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날, 카카오게임즈 상장 최대 수혜주…상장주관사 수수료도 `짭짤`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투자업체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 협력 관계인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업체가 바로 전자결제대행사업자(PG)인 다날이다.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PG업체인 다날은 지난 2105년부터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PG를 담당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9월 상장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전자결제대행사업자(PG)"라며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 따른 게임 내 결제액 증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역시 짭짤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긴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주관사와 인수단에 제공하는 인수 수수료율을 발행금액(인수금액)의 1.2%로 책정했다. 잭팟을 터트린 SK바이오팜의 인수 수수료율 0.8%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주관사 인수 현황>


1,479대 1이란 역대 최고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된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증권사에 지급하는 기본수수료는 약 4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5억3,400만원, 삼성증권이 18억4,300만원을 수령하고, 인수회사인 KB증권이 2억3,000원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와 수요예측 결과를 평가해 대표 주관사에 성과수수료(발행금액의 1.0%)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본 수수료에 성과 보수가 더해지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져가는 수임 총액은 52억원, 삼성증권은 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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