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제약, 에이치엘비 생산기지·글로벌 항암제 개발 협업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9-08 12:56   수정 2020-09-0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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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포럼제약이 에이치엘비의 생산기지는 물론 글로벌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선다.

    메디포럼제약은 다음 달 에이치엘비그룹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되면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문제로 지연되었던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은 단기적으로 치매치료제 신약의 도입과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의 공동 개발, 그리고 아픽사반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혁신신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상업화를 앞둔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등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생산기지로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이미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난소암치료제 아필리아와, 미국 FDA에 위암치료제로 NDA(신약허가신청)를 준비중인 리보세라닙, 그리고 자회사인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GBM(뇌종양) 치료제 및 백신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COVID 19 백신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메디포럼제약은 에이치엘비의 글로벌 신약 후보군들의 생산기지가 될 경우 그 확장성은 대단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엘비와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뇌종양을 비롯해서 뇌와 관련된 각종 질병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아시아 판권을 보유할 계획하에 서울에 브레인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제약사업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흑자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신약개발에 매진하려 했으나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메디포럼제약은 에이치엘비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됨과 동시에 증자 등을 통해 500억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됨에 따라 신약 개발에 매진할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글로벌 임상 인프라를 갖춘 에이치엘비가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메디포럼제약이 바이오기업으로 확실하게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고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에이치엘비그룹이 예정대로 증자대금을 납입하면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경영진 구성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10월 1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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