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일대로 꼬인 수급…'美대선·환율' 겹악재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9-24 17:44  

    <앵커>

    주식시장의 수급도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내다파는 기관을 고려하면 집 나간 외국인의 귀환이 절실한 시점인데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 돌아올까요? 방서후 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8월부터 현재까지 기관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주식은 약 8조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3.5조원)의 두 배를 웃도는데, 8월과 9월 중순까지는 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던 강세장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동학 개미로 대표되는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 열풍이 펀드 환매로 이어지며, 기관의 매도를 부추겼다고 해석합니다.

    실제로 최근 반년 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무려 1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특히 투신의 수급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펀드 환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감이 투신의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공매도 금지 등으로 외국인의 수요가 사라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끼리 고점을 높이며 주식을 사고 판 셈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언제 돌아올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늘 상승해 왔고,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조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 별세로 미국 의회의 관심이 후임 임명에 완전히 쏠려 있어, 경기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며 미국 국채 가격과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를 떨어뜨려 한국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한달 정도 투자 시계가 있다면 지금부터 조금 더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전망이든, 이익 전망이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고, 이런 불안감들이 원화 약세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연휴 전까지 현금 비중을 높이고, 이후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투자에 나서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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