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조 탈환할 듯…오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입력 2020-10-08 06:29   수정 2020-10-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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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분기 이후 10조 재탈환 가능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잠정 실적을 오늘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자업계는 TV·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의 억눌린 수요 등에 힘입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하면 최근 한 달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0조6천36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조7천779억원) 대비 36.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작년(62조35억원)보다 3.46% 늘어난 64조1천484억원으로 예상됐다.
`어닝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은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다.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은 4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TV와 가전 시장 실적도 좋았다. 올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상당히 부진했지만 2분기까지 코로나19 락다운(이동제한) 등으로 억눌려있던 북미·유럽 등지의 펜트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 가전제품 등에서 기대 이상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다면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10조8천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LG전자 역시 가전 호조로 올해 3분기에 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최근 한 달 기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천857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7천815억원) 대비 13.33% 늘고, 직전 분기(4천954억원) 대비 약 78.78%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16조4천5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중심 생활로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건강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고, `집콕`(집에만 있는 것) 수요가 늘면서 국내 TV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회사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된다. 사업부문별로 확정된 세부 실적은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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