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이노 대표 "전기차 화재 남일 아니다…LG화학과 협상 노력"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0-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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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차 코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지 대표는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큰 경각심 가지고 있다. 빨리 원인을 파악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제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등지에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달 26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 대해서는 "(ITC) 판단을 저희가 예측하기 어렵고,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에 소송을 제기한 LG화학과 합의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두 회사 간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영향도 크다"며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통로를 열어두고 대화를 지속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처럼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지 대표는 "검토는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만 말했다.
지 대표는 이날 방문한 부스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제품의 특장점이 잘 소개된 것 같다"며 "배터리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량 주행거리 개선과 배터리 수명 연장, 급속 충전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 부스 바로 옆에 있는 삼성SDI 부스를 방문한 뒤 자사와 배터리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부스도 방문했다.
LG화학의 가정용 에저지저장장치(ESS) 제품에 대해 "디자인이 예쁘다"고 칭찬하거나, 오토바이용 배터리 제품에 대해서는 "얼마나 팔리냐"고 묻기도 했다.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경량화 배터리 `리튬 황 전지`는 직접 손으로 들어보며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무게를 비교해보기도 했다. 지 대표는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넥스트 배터리`(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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