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신음하는 관광지…"에펠탑 방문객 10분의 1 수준"

입력 2020-10-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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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펠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상시였다면 324m 높이의 대형 철탑 위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려는 관광객으로 붐볐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산해졌기 때문이다.
에펠탑 운영공사(SETE) 장프랑수아 마르탱 사장은 23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에펠탑을 찾는 방문객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에펠탑이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만5천명인데 하루에 평균 2천500명밖에 방문하지 않고 있다고 마르탱 사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이 끝나고 나서부터 입장객이 평상시보다 10∼2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만성절(11월 1일) 연휴를 맞아 에펠탑을 찾는 손님이 하루 평균 5천∼7천명으로 늘기는 했으나 여전히 예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공사 대변인은 AFP 통신에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파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보니 따라야 하는 조치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에펠탑에 오르려면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승강기 탑승 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파리에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야간 개장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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