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매출 4조 1천억…"백화점 '울고' 마트 '웃고'"

박승완 기자

입력 2020-11-08 11:25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든 4조 1,059억 원, 영업이익은 26.8% 오른 1,111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가전 및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전자제품전문점과 홈쇼핑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2분기(전년비 ▲9.2%)에 비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트, 부진 점포 정리로 영업익 160.5%↑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매출 6,190억 원, 영업익 780억 원에 머물렀는데 작년에 비해 각각 15.5%, 25.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사업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분 매출이 늘고, 판관비 절감(전년비 ▲14.4%)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선 중국 백화점이 영업을 종료하며 충당금(38억 원)이 들어온데다, 베트남의 경우 감가상각비(10억)가 줄어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은 명절 세트와 신선식품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 1조 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부진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는 등의 경영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60.5% 올랐다.
롯데하이마트
●하이마트·롯데홈쇼핑, 전체 그룹 매출 견인
전자제품전문점은 매출이 6.5% 오른 1조 470억 원, 영업익 또한 67.3% 늘어난 560억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TV,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의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홈쇼핑은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가 늘었고, 해외여행과 같은 저마진 상품 판매 줄며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시네마
● 롯데시네마, 코로나19 여파 지속
슈퍼 사업 매출은 4,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억 흑자전환 했다.

컬처웍스 매출은 67.4% 줄어든 66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로 영화 관객이 급감한데다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부진으로 이어졌고, 판관비 절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 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라며 "코세페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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