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적금으로 7천만원 모았다…비결은 '심리 급여' [부터뷰]

김종학 기자

입력 2020-11-13 16:56   수정 2020-11-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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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적금 유지했더니 7천만원
    마음 속 월급 정하고 '강제저축'
    평범한 부부가 내집 마련한 비결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취업하고 받은 첫 월급 기억하시나요.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이 매달 받는 급여는 월 210만 원입니다.(통계청, 2017년 중위소득)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고 종잣돈 만들기도 불가능 하다고요?

    2년 3개월 만에 1억 원을 모은 재테크 강사 전유경 씨는 "월급 200만원은 종잣돈 만들기에 충분한 돈"이라며 "이 종잣돈으로 내집 마련도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전유경 강사가 소개한 사회 초년생이 따라해야 할 목돈 만드는 원칙들을 알아봤습니다.

    ● 급여 통장에 찍힌 숫자, 내 월급 아니다?

    전유경 씨가 소개한 종잣돈 마련 방식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전 씨의 남편은 입사 직후 은행에서 상담을 받은 대로 매달 월급의 70%라는 매우 높은 비율의 저축을 유지한 결과 3년 만에 7천만 원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전 씨는 이렇게 많은 금액을 저축하고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을 `심리급여`라고 소개합니다. 가령 매달 받는 실제 급여가 200만 원이고 이 가운데 적금을 100만 원씩 한다면 적금할 돈을 떼어낸 남은 돈 100만 원이 진짜 급여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전 씨는 이런 방식으로 소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했다면 마찬가지로 본인 급여의 절반을 없는 셈치고, 저축을 지속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월급 200만 원도 가능해요…저축 노하우는

    월급 200만 원으로 어떻게 저축해야할지 정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전 씨가 소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① 월급의 50% 무조건 저축하기
    매달 소득 200만 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100만 원씩 자동이체로 적금 통장에 강제로 저축하는 방법입니다. 적금 이자율이 연 1.5%로 매우 낮지만 매달 따박따박 만기까지 유지하면 1년 만에 이자를 포함해 약 1,209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② 100만 원씩 통째로 넣기
    목표한 월 100만 원씩 적금할 때 주의할 점은 금액을 쪼개지 않는 겁니다. 가령 20만~50만 원씩 적은 금액으로 여러 통장을 가입하고나면 나중에 여행을 가거나 값비싼 기기를 구입하고 싶을 때 만기를 지키지 못하고 소비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③ 70만 원은 생활비·30만 원은 파킹통장에
    저축하고서 남은 100만 원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 씨는 이 가운데 70만원 정도는 교통비를 포함한 생활비로 쓰고, 20~30만 원은 여윳돈으로 `파킹통장`에 넣어두라고 조언합니다. 파킹통장은 약간의 이자가 쌓일 뿐만 아니라 이 돈을 모아 새 스마트폰이나 겨울 코트 등 자신을 위해 쓸 큰 돈을 모으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하네요. 상황에 따라 소비 계획을 더 줄일 수 있다면 남은 금액은 5만~10만 원 수준에서 실비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합니다.

    ④ 신용카드는 자산이 형성된 뒤에
    이렇게 저축을 시작한 2030이라면 신용카드를 만드는 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전 씨는 "목돈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는 것은 결국 소비를 통제하는 습관에서 결정된다"면서 "신용카드는 자산을 불린 뒤에 만들어도 늦지 않다"고 말합니다. 신용카드마다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포인트로 현금을 돌려받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과거에 비해 혜택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체크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통신비나 공과금을 제 때에 내기만 해도 소비를 줄이고, 신용등급을 관리하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부자는 결국 포기하지 않는 사람"

    전 씨는 스스로 마련한 자산과 남편이 모은 7천 만원 등을 더해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전 씨는 "저는 집을 살 수 있는 형편이 절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자신의 지난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자산을 불리면서 깨닫게 된 것은 부자되는 사람은 결국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억 대 자산과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전 씨 부부의 사례는 되짚어보면 너무나 평범합니다. 평범한 월급으로도 매우 높은 저축률과 꾸준한 투자로 이루어냈기 때문이죠. 대단한 비결이 아니라 그의 말처럼 `목표 금액을 정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종잣돈 마련을 위한 확실한 방법입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기자·PD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링크 클릭!)

    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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