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고가 '축포'…이재용은 상속세 '폭탄'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16 17:30   수정 2020-11-16 17:30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증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잘나가서 그런가요? 오늘 삼성전자 굉장히 많이 올랐던데요.
    <기자>
    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6만6천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직 잠정 집계치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전 거래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1조7천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또한 3,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약 2조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입니다.
    <앵커>
    개인의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다 받은 모양새네요.
    외국인 자금이 이렇게까지 들어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내년도 실적이 굉장히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올해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입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봤을 때, 글로벌IT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못하다 보니 수요가 뒤떨어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혀지고 있고, 5G로 인한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까지 이어져 억눌렀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는데요.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반도체 중 카메라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인데, 아날로그 반도체 1위 공급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 3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했습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4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47조1천억원의 영업이익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듣다 보니 굉장히 솔깃하는데요.
    이미 보유 중인 투자자분들은 뿌듯할 것이고, 신규 투자자들은 너무 고점에 들어가는 게 아닐까 망설여질 것 같아요.
    지금 들어가도 괜찮은 겁니까?

    <기자>
    목표 수익률을 얼마로 책정하는지, 또 얼마간 보유할 수 있을지에 따라 답변이 나뉠 것 같은데요.
    또 물론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기도 하고요.
    앞서 말씀드렸듯 내년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까 적어도 1년은 보유한다고 하면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입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단기적으로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과거 사례로 보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에 추세적으론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단기 조정 국면을 거치긴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증권업계에선 현재 삼성전자를 보유 중인 투자자라면 내년까지는 기대감을 갖고 보유하고, 비중을 늘리고 싶거나 신규 진입을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곧 있을 단기 조정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합니다.
    <앵커>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사이클이 있지 않습니까? 가령 2016년도에도 좋았던 것 같고요.
    이렇게 신고가까지 치고 나가는 이유가 뭡니까. 또 억눌렸던 수요의 회복이라면 일시적일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일단 업황회복과 더불어 최근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오늘 보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2년 만에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고요.
    조 바이든 시대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을 팔아치우고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요.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다면 외국인의 선택은 일단 대장주인 삼성전잔데, 내년 업황까지 좋을 것 같으니까 이렇게 매력도가 높아지는 거죠.
    <앵커>
    지난번에 삼성그룹주 다룰 때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얘기도 잠깐 나눴었잖아요.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에서 단순 계산하기론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 100원에 상속세 부담이 약 150억원 오르내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족 입장에선 주가가 오르는 데에 따른 부담도 더 커질수밖에 없겠습니다.
    주식의 경우 상속세는 고인의 사망 시점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씀 드렸었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는 약 10%, 금액으로 계산하면 6천원가량 올랐는데요.
    100원에 150억원이니 단순 계산만 해봐도 상속세 부담은 엄청나게 커지게 되겠네요.
    따라서 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더욱 더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이 더 부각되는 것입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선 금상 첨화네요.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어떤가요?
    <기자>
    삼성전자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8만원대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8만6천원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추세적으론 상승 그래프를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만, 최근 최고가까지 오른 상황이다 보니 단기적으론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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