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라연, 5년째 미쉐린 3★…2021년 서울 맛집 32곳은?

입력 2020-11-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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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식 레스토랑 `가온`과 `라연`이 올해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미쉐린 코리아는 미식 가이드북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발간에 맞춰 이 두 레스토랑이 최고 등급인 3스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갈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가리킨다.
미쉐린 코리아는 "가온은 아늑하고 우아한 공간 속에서 김병진 셰프가 독창적으로 해석한 전통 한식의 맛을 선보인다"며 "탁월한 요리 속에 식재료를 직관적으로 담아낸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라연은 식기와 세심한 서비스 등에서 섬세함이 나타난다"며 "김성일 셰프가 이끄는 현대적 한식은 수준 높은 와인 페어링(곁들이기)과 함께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로써 가온과 라연은 미쉐린 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이드북을 펴낸 2016년(2017년판 책자) 이래 5년 연속으로 3스타를 받는 기록을 세웠다.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하는 2스타는 권숙수, 모수, 밍글스, 알라 프리마, 정식당, 코지마, 임프레션 등 7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1스타에는 총 23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에는 `라망 시크레`(컨템퍼러리), `무니`·`미토우`(일식), `세븐스도어`(컨템퍼러리) 등 4곳이 올해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미쉐린 코리아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그린 스타`를 신설하고, `황금콩밭`(두부)과 `꽃, 밥에 피다`(한식)를 선정했다.
`황금콩밭`은 남은 콩비지를 농장 사료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한 점이 인정됐다. `꽃, 밥에피다`는 무농약 재배나 동물복지 인증 등을 거친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하고 알리는 데 앞장선 점이 고려됐다.
미쉐린 코리아는 이날 특별상인 `미쉐린 영 셰프 상`과 `미쉐린 멘토 셰프상` 수상자로 레스토랑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한식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를 각각 선정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힘든 시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셰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유례 없는 전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서울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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