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코로나 백신 어떻게 다른가…가격·유통서 장단점 뚜렷

입력 2020-11-24 10:54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코로나19` 백신들이 곧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백신이 가진 효과 등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성 면에서 무난하지만 가격과 유통조건이 좋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강력하지만 비싸고 유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1회 접종분(도즈)의 절반을 맞고 한 달여 뒤 1회분을 또 접종한 시험군에서는 면역 효과가 최대 90%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엔 못 미치는 결과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자신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가 95%라고 밝혔고, 모더나는 94.5%라고 했다.
면역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음에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렴하고 보관·운송이 용이해서다.
접종자가 많을수록 감염병 확산을 더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싸고 보관·운송이 까다로운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옥스퍼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훨씬 실용적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엔 백신으로 이익을 내지 않겠다면서 1도즈당 가격을 3달러(약 3천300원)에서 5달러(약 5천500원) 사이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AP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국 정부, 국제기구와 백신을 1도즈당 2.5달러(약 2천700원) 안팎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에 화이자는 백신 첫 1억 도즈를 미국 기준으로 1도즈당 19.5달러(약 2만1천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 사람이 2도즈를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발생하므로 실질적으로 한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 데는 39달러(약 4만3천원)의 비용이 든다.

모더나 백신이 여러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에 가격이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크다.
슈테파네 반첼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독일언론에 백신 1도즈당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25달러(약 2만8천원)에서 37달러(약 4만1천원) 사이에서 매기겠다고 말했다. 1명이 백신을 맞는 데 50달러(약 5만5천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다만 AP통신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모더나 백신이 1도즈당 15~25달러(약 1만7천~2만8천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백신은 접종비용 뿐만 아니라 원리도 다르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백신을 개발했다.
mRNA를 활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을 기존보다 두드러지게 감축할 수 있고 개발된 백신의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mRNA 백신이 상용화한 적은 없다.
mRNA 백신은 획기적인 방식이지만, 어떤 국가도 이를 대량생산을 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유통 시 온도 기준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mRNA는 열과 화학물질 등에 약하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할 것이고 백신이 해동되면 가정이나 병원에서 쓰이는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며 2~8도에서도 30일간 안정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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