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기부활동도 꽁꽁…사랑의 온도탑 모금액 30억원 줄어

입력 2020-12-19 09:10  



연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히 심해지면서 매년 겨울 추위를 녹이던 시민들의 기부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19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겨울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의 모금액은 이달 17일까지 1천219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30억원 줄었다.
온도탑 온도는 34.8도로 작년 같은 때(29.3도)보다 높지만, 이는 올해 목표액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와 호우피해로 연중 특별모금이 진행된 점을 고려해 올해 목표액을 4천257억원에서 3천500억원으로 낮추고 모금 기간도 단축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중앙회로 오는 법인 기부가 먼저 진행되다 보니 전체 모금액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지회는 개인 기부가 줄어 작년보다 온도가 낮은 곳이 많다"며 "예전엔 시골 장날이면 모금함 들고 돌아다니는 거리모금도 자주 진행했지만 요즘은 거리두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8일 기준 구세군 자선냄비의 올해 모금액은 7억2천만원 정도로, 전년 동기간(9억2천만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구세군 측은 대면 접촉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19 상황도 고려해 자선냄비 설치 장소도 30∼40개 정도 줄였다.
서울연탄은행은 연탄후원과 자원봉사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1∼11월 들어온 연탄 후원은 208만장이었지만, 올해는 124만장으로 약 40% 감소했다. 연탄 나누기 봉사에 참여한 사람은 올해 약 6천명으로, 지난해 1만2천명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서울연탄은행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연탄 나누기 봉사 인원이 줄면서 연탄 후원도 같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연탄 사용 가구는 약 2천가구지만 올 겨울 서울연탄은행은 이 중 500∼600가구만 도울 수 있었다.
서울연탄은행 관계자는 "한 번 방문할 때 한 달 사용량 150장을 지원하는데 올해는 50∼100장씩밖에 드리지 못했다"면서 "연탄 사용 가구는 주로 어르신들인데, 요즘은 연탄이 없어 전기장판이나 두꺼운 옷으로 생활하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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