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11만 가구…지난해 3.5배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1-07 09:20   수정 2021-01-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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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1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112곳, 11만3,429가구로 집계됐다.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했던 2020년 1분기 분양실적 3만2,685가구의 3.5배에 달하며, 4분기 실적 8만927가구를 넘어서는 물량으로11만 가구가 계획대로 분양될 경우, 1분기 기준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역대 최다 분양실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월별로는 △1월 3만9,541가구 △2월 3만9,971가구 △3월 3만3,917가구 등 월 평균 3만 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이같이 1분기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2020년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정된 영향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총 40곳, 7만4,896가구 가운데 15곳, 3만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지로 조사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분양을 계획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2월 예정)`,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1월 예정)`,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2월 예정)` 등이 올 1분기로 분양 연기된 물량이다.

2021년 시도별 1분기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4만2,377가구 △인천 1만8,430가구 △경남 1만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으로 많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의 물량이 총 6만4,760가구로, 지방 4만8,669가구에 비해 1만 가구 이상 많다.

서울에서 임대를 제외한 민영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458가구로, 직전 분기(1,130가구)에 비해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서초구 반포동 반포KT부지(140가구) △송파구 오금동 송파오금아남(328가구) 등 강남권에서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공급되는 물량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요 분산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지방에서는 공급물량이 적은 울산, 세종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매가 가능한 일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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