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깜짝 '이혼' 발표…MS·애플 시간외 약세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5-04 06:40   수정 2021-05-04 08:58

미 증시, 재개방 수혜주 강세 속 혼조
뉴욕, 정상화 일정 앞당겨…19일 인원규제 폐지
버핏 후계자에 그렉 아벨 부회장 낙점
유럽 상승, 중국·베트남 휴장

[글로벌시장 지표/ 5월 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5월 첫 거래일 혼조…다우 0.7%↑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는 경제재개 기대 속에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오른 34,113.23으로, S&P500지수는 0.27%상승한 4,19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8% 하락한 13,895.12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 지표와 뉴욕시의 경제 정상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는 60.5로 집계돼 2007년 5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도 60.7로 전달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크게 상회한다.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재차 확인되면서 여행, 소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와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갭, 메이시 등의 주가가 7~10%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아직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꿀 만큼 충분히 좋은 소식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강력한 재정 지원, 그리고 백신 접종 확대 등을 통해서 올해 미국 경제가 7%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여전히 미국 경제가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기준을 충족할 때가 바로 테이퍼링에 관해 이야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징주]

■ FAANG
정규장에서 주요 기술주들 팡(FAANG) 종목은 애플(+0.82%)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아마존이 2.33%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페이스북, 구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과 아마존은 하락하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소폭 상승 중이다.

■ 테슬라
테슬라의 주가는 유럽 독일 공장 가동 시점이 내년 1월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3.46% 급락했다. 테슬라가 자체 제작한 차세대 배터리의 양산뿐 아니라 공장 설비를 승인받는 절차까지 늦어지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에서 전기차가 생산되지 않으면 폭스바겐을 필두로 한 기존 사업자의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와중에 테슬라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호실적에 2% 가까이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7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66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점도 주가에 호재였다. 버핏의 후임으로는 그렉 아벨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빌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에서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분명하지 않지만 빌 게이츠의 MS의 지분은 1.37%로 260억달러(약 30조원)가 넘는 규모다. 이번 발표로 정규장에서 0.13% 하락 마감한 MS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중이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뉴욕, 정상화 일정 앞당겨…19일 인원규제 폐지

노바백스, 청소년 대상 백신 임상시험 돌입
덴마크, 혈전 부작용에 J&J 백신 접종 배제

뉴욕시는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정상화 일정을 앞당겼다. 식당과 체육관 등에 적용됐던 인원제한 규정이 현지시간 19일부터 폐지된다. 원래 뉴욕시는 식당의 경우 현지시간 7일, 그리고 체육관의 경우 15일부터 수용인원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13개월 만에 100% 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는 17일부터 뉴욕 지하철도 24시간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 관련 소식도 있다.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가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노바백스는 3주 간격으로 2번의 백신 후보군이나 위약을 투여한 뒤, 효과와 안전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지원자들은 최대 2년간 관찰된다고 한다. 현재 노바백스의 백신은 아직 어떤 나라에서도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올해 2분기에 영국과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존슨앤존슨 소식도 있었다. 덴마크는 혈전 부작용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가능한 백신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이미 같은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 가능 백신 목록에서 제외시켰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에 따른 혜택보다 부작용의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 "스팩 광풍 영원하지 않을 것" 경고

스팩 상장 기업, 지난달 들어 90% 급감
버핏 후계자에 그렉 아벨 부회장 낙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주 LA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스팩 광풍`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스팩을 `살인자`에 비유하면서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스팩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 스팩은 항상 사모펀드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팩은 돈이 몰려드는 곳이지만, 스팩 광풍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팩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00여 개의 스팩이 1,00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작년 830억 달러를 모금한 248개의 스팩 기업보다 많은 수치다. 스팩을 통한 상장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3월에는 무려 109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상장했는데, 지난달에는 이러한 추세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스팩 합병을 통한 IPO 건수는 13건으로 전월 대비 90% 감소했다.
한편 올해 만 90세가 된 버핏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그렉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후계자로 선택했다.

■로빈후드, 고객 매매 정보 팔아 `1분기 매출 급증`
버핏이 주식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던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고객 정보를 내다파는 사업모델로 올해 1분기에만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새로운 세대에 대한 모욕’이며, 로빈후드는 ‘새로운 방식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거래를 더 간단하고 접근가능성 있게 만든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적도 잘 나왔다. 로빈후드는 특히 주요 수익모델인 ‘투자자 주식주문 정보 판매(payment for order flow·PFOF)’에서 1분기에만 3억3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100만 달러에서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PFOF란 개인 투자자 고객에게 돈을 받지 않는 대신, 고객의 매매 데이터를 시타델, 버투파이낸셜과 같은 투자회사에 파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경기회복 낙관 속 상승
현지시간 3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 속에 상승 마감했다. 영국은 휴일이어서 런던 증시는 휴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6% 오른 15,236.4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상승한 6,30 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4% 오른 4,000.25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노동절 연휴로 휴장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노동절 대체휴무로 휴장

[국제유가]

■ 원유 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
뉴욕유가는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지시간 3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마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이란의 핵 협상 등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사였다.

[금]
■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 안전 선호에 급등

3일 금 가격은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귀금속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강해져 1.4% 상승한 1,791.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미 국채 수익률은 연 1.61%에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가 올라간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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