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제 지표 실망에 하락…다우 0.24%↓

입력 2021-05-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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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03% 내려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 등에 하락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하락한 34,31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21%) 떨어진 4,188.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03%) 밀린 13,657.1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0.6%까지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 비트코인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다.

최근 들어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추락하면 주식도 동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4만 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이날 3만7천 달러대까지 후퇴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을 밑돌았다. 4월 수치는 121.7에서 117.5로 하향 조정됐다.

이달 수치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달 예비치가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는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더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 재개 이후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태도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긴축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연이어 물가상승률이 오르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전날 1.608% 수준에서 이날 한때 1.570%까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지표의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더라도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2% 올랐다. 전달의 12%보다 높아진 것으로 2005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줄어든 연율 86만3천 채(계절조정)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연율 95만9천 채였다.

코인베이스의 가격은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가격은 전날 마감가 대비 65%가량 높은 371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전날에는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추천하며 목표가를 306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 역내 티켓 판매 수익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1.50% 올랐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가운데 역내 이동 제재가 크게 완화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마존의 주가는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도 0.43% 올랐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금융주가 1% 내외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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