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장나라, 휘몰아치는 전개 속 남다른 캐릭터 흡수력

입력 2021-06-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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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장나라가 로열급 감성 연기로 서사의 완결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무너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장나라는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대박부동산’ 14회에서 장나라는 홍미진(백은혜)에 대한 미안함에 좌절하다가도 주사무장(강말금)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모습으로 강인해 보이는 외면 뒤 가슴 따뜻한 속내를 오롯이 그려냈다.

극중 창화 원귀 퇴마 시도 중 창화母(백현주)가 원혼이 떠나지 못하도록 잡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홍지아(장나라)는 자책하는 창화母를 위로한 후 대박부동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홍지아가 곧장 2층으로 올라가 방안을 둘러보며 엄마 홍미진를 애타게 부르다 “엄마 아니지..? 내가 잡고 있어서 못 가는 거 아니지..?”라며 “내 집착이.. 내 후회가... 내 죄책감이... 엄마를 못 가게 잡고있는 거라고,,.”라며 괴로워했던 것. 그리고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에 그라데이션 오열을 쏟아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냉정해진 눈빛으로 “조금만 기다려봐. 내가 사라지면 돼. 나만 사라지면... 모든 게 다 끝날 거야”라고 말해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 광경을 지켜본 오인범(정용화)이 허실장(강홍석)과 함께 대박부동산 1층에서 잠시 살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허락한 홍지아는 오인범에게 엄마 원혼이 떠나지 못하는 게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고, 창화母의 마음이 풀어지자 원귀가 떠나는 걸 보고 놀라워했다. 더불어 일방적인 마음이 아니라 서로를 너무 걱정해서 놓지 못한 게 아니냐는 오인범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상자 속에 정리해뒀던 홍미진과의 사진을 꺼내 한동안 바라봐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홍지아는 주사무장을 만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모가 옆에 있어줘서 나 원귀처럼 살지 않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라며 그동안의 감사함을 전한 뒤 예전 사이로 돌아갔다. 여기에 주사무장이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홍미진이 자신의 삶을 구원해 줬으니 홍지아를 죽을힘을 다해 지키겠다고 하자 “이모는 충분히 날 지켰어요. 이 일을 때려치우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다 이모 덕분이에요”라며 주사무장의 손을 잡아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홍지아는 도학성(안길강)을 잡을 수 있던 각서가 날아가자 좌절한 오인범에게 “내가 아는 오인범은 무모할 정도로 끈질기게 덤벼드는 사람이야. 이깟 정도로 포기할 리가 없어”라며 위로하는데 이어, 오인범이 김태진(허동원)에게 각서를 돌려받자 바로 대박부동산 식구들과 함께 도학성을 잡기 위한 행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홍지아는 도학성 대신 경찰서에 가게 된 비서를 직접 찾아가 설득을 시도한 터. 홍지아는 도학성에게 충성하는 비서의 마음을 헤아려주면서도, 도학성의 비열함을 알리는 뼈있는 한마디를 던져 비서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가 하면 홍지아는 오인범이 향했던 스카이빌딩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났다는 속보를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간 후 쑥대밭이 된 사고 현장에서 겨우 오인범의 뒷모습을 발견해 말을 걸었지만, 뒤를 돈 오인범의 얼굴에서 달걀귀를 발견하자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엄마에 대한 자책과 주사무장에 대한 용서, 오인범을 향한 힘찬 위로와 혼란에 빠진 두려움까지 등락 반복이 심한 감정선에도 흔들림 없는 세밀한 표현력을 자랑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판 감성 장인은 역시 장나라! 오늘도 美친 열연!”, “가슴 때리면서 오열할 때 나도 같이 울었다!”, “홍사장이랑 헤어지기 싫어!”, “내일도 나라짱 연기 기대 만발!”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나라가 출연 중인 KBS2 ‘대박부동산’ 15회는 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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