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물러난 패션 신화..."새로운 리더 필요한 시점"

입력 2021-06-03 15:5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무신사 조만호 대표 사의 표명
"쿠폰,이벤트 논란 책임"
내년 IPO 추진 전망...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해 이끌어온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조 대표는 3일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의를 공식화하며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의 관리와 사업 전반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신사 대표로서 제 개인의 임무는 여기서 마치고 회사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내려놓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저의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미 수개월 전 회사에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언급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은 올해 3월 무신사가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해 남성 회원들로부터 `남녀차별`이라고 항의를 받았던 사안이다. 당시 무신사는 여성 상품에만 적용되는 할인쿠폰이라고 설명했으나 남성 상품에도 해당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조 대표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무신사의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의미를 담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GS25의 행사 포스터에서 문제가 됐던 것과 같은 맥락의 논란이다.

조 대표는 사퇴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 사업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또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소규모 신생 브랜드를 중심으로 초기 투자에 집중한다.

무신사는 후임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신임 대표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무신사의 전신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이름의 커뮤니티를 개설해 운영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유행 스타일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쇼핑몰 기능을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 사이트로 키웠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이 1조2천억원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