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기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계획이 하나둘씩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대출 상환 능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있는데요.
인터넷 은행별로 어떤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들이 등장하고 있는 지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년간 인터넷 은행들의 저신용자 대출이 미흡했다."
인터넷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며 내놓은 입장입니다.
그동안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인터넷 은행들은 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망설여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2년 내로 인터넷 은행들의 저신용자 대출 비율은 전체 대출의 30%를 넘어야 합니다.
앞으로 관건은 신용 등급이 낮더라도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 도입입니다.
새 시스템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카카오뱅크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에 따라 개인별 통신정보와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결제정보, 건강보험료와 같은 공공정보 등이 평가 범위에 포함됩니다.
케이뱅크의 신용평가시스템에는 대주주인 BC카드의 데이터가 도입됩니다.
여기에 모회사인 KT의 이용자 정보를 결합해, 하반기에는 새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본인가 심사가 임박한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늘릴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투자금 5천억 원 대부분을 토스뱅크로 투입하고,
2천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정보 외에 대안정보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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