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대 갈비’ 찾아 인천 송도로의 미식 여행

입력 2021-09-01 11:05  




한국인의 외식 정점에는 늘 소갈비가 있었다. 탕이든 구이든 항상 소고기 갈비구이는 으뜸 메뉴였다. 갈비구이는 가든을 중심으로 진작 최고급 외식 메뉴로 자릴 잡았고, 1960년대 말부터 인기를 모은 돼지갈비는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소갈비구이 위주였던 갈비 식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갈비라는 이름만 붙인 닭갈비나 고갈비는 말할 것도 없다.

이후 국민 경기가 좋아지고 소비력이 향상된 이후 소갈비가 가끔 서민 식탁에도 소갈비가 자릴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포천 이동갈비와 수원 왕갈비, 인천 송도갈비 등 서울 외곽 수도권 갈비집들이 명성을 얻게 된 때도 이쯤이다.

지금이야 첨단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지만 예전 인천 송도에는 유원지가 있어 많은 이들이 휴일과 휴가를 보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지만 실상은 교통 사정이 좋아진 1970대 말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많은 이들이 찾아오자 외식 산업도 덩달아 발달했다. 포천이나 수원처럼 푸짐하고 맛 좋은 소갈비를 맛볼 수 있었던 송도갈비는 유원지를 찾는 이들의 외식코스로 수도권 전역에 이름을 떨쳤다.

수도권 ‘3대 갈비’ 송도갈비가 시작된 역사다. 송도유원지 시절부터 시민들로부터 유명했던 송도갈비를 수원왕갈비와 포천 이동갈비에 견줘 호사가들이 ‘수도권 3대 갈비’라 부른 것이다.

수원처럼 커다란 뼈를 드러낸 왕 갈빗대는 아니지만 오히려 포천 이동식으로 손에 잡고 뜯기 좋은 크기로 뼈째 잘라낸 양념갈비구이다.

그리 달지 않고 간장과 과일 만으로 재워낸 양념소갈비를 숯불에 올리면 간장이 타들어가며 구수하고 달큼한 숯불향을 내고 입 안에서 착 감기듯 달라붙는 감칠맛이 난다. 부드러운 갈비를 잘 숙성 양념해 합리적인 가격에 파니 예전 유원지 시절 때처럼 가족 외식 코스로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부동산 임대료가 비싼 서울과 견주면 그만큼 합리적 가격에 갈비구이를 맛볼 수 있다.

차림상 면면도 내세울만 하다. 잡채와 가지튀김, 생선 등 곁들인 찬이 어느 하나 젓가락 가지 않을 게 없다. 구색용 찬이 아니니 당연히 남길 것도 없다.

양념육을 꺼린다면 생갈비와 꽃등심도 있다. 생갈비는 갈비 특유의 진한 풍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최고 등급의 꽃등심은 정통 한우 구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손색없다.

후식으로 꼭 찾는 냉면도 유명하다. 함흥식 전분면을 사용한 냉면인데 속 시원한 육수로 말끔한 입가심을 시켜준다. 감자를 넣고 지은 솥밥과 함께 내는 된장도 그저 허투루 내는 후식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점심 통양념갈비한상을 주문하면 냉면이나 솥밥을 함께 내어준다.

천정에서 내려와 시선을 방해하는 팬 대신 연기가 밑으로 빠지게 한 공조 시스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한몫 한다. 1층 홀은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그리고 프리미엄관인 2, 3층 영빈관의 개별 룸들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품격을 더해 연인과 가족, 비즈니스 모임에 제격이다.




특히 인천 연수구 5000평 규모의 대지에 새로 리뉴얼한 송도갈비 본점은 차량 2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과 송도 국제신도시에서의 접근성, 전용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성이 좋아 외식을 위한 나들이에도 최적이다.

송도갈비에서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바로 옆에는 근사한 외양과 인테리어를 갖춘 바다쏭 카페&베이커리가 있다.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요즘은 달달한 디저트를 맛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베이커리(디저트) 카페를 많이 찾는다.

바다쏭은 모던과 한옥 콘셉트의 서로 다른 건물 2개가 함께 공존하는 투 페이스(Two-face) 콘셉트의 카페로 독특한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내부 인테리어와 탁 트인 전망창을 통해 아름다운 서해의 석양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한옥관 홀에는 모던한 가구를 배치하고 자연석 돌에 빵을 디스플레이하는 등 자연스러움 속 바다쏭 만의 톡톡 튀는 포인트를 줬다. 미국 뉴욕이나 핀란드의 부티크 호텔 로비처럼 실내 공간 곳곳에 배치한 내부 미술품은, 방문객들이 수려한 디자인 속에서 휴식과 미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오브제(object) 역할을 한다.

세계 커피 명산지로부터 엄선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내린 에스프레소와 아인슈페너, 에이드, 말차 등 다채로운 음료들. 그리고 특급호텔 출신 파티셰가 직접 구운 에그타르트, 조각케이크, 크루아상 등 다양한 수제 빵이 맛있어 여행 중 잠시 쉬어 가며 망중한을 즐기기에 좋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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